오랜만에 파주로 호캉스를 다녀왔어요. 서울에도 좋은 호텔과 숙소들이 많지만 서울 근교로 나오면 뭔가 더 여행 온 기분도 들고 좋은 것 같아요. 오랜만에 파주 자유로 자동차극장 주변으로 숙소를 정했어요. 재밌는 영화가 없어서 자동차극장을 가지는 않았지만 호텔에만 있어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겁게 놀다왔어요.
제가 다녀온 호텔은 자유로 자동차 극장 바로 옆에 있는 ‘미즈호텔’이었어요. 미즈호텔 1층에는 넓은 주차장이 있었고, 입구에 들어가자마자 체크인 키오스크가 있었어요. 카운터에서도 체크인이 가능해서 저희는 카운터에서 체크인을 했어요. 체크인 시간은 오후 6시, 체크아웃 시간은 오후 2시로 금요일에 일 끝나고 오셔도 충분히 호캉스를 즐기실 수 있을 것 같아요.
방은 VVIP, VIP, Royal, Deluxe 이렇게 4개로 나눠져 있어요. 모든 방들이 다른 모텔들에 비해 넓어서 답답하지 않았고, 모든 객실에 스파욕조가 있는 것도 좋았어요. 그리고 VVIP와 VIP 객실에는 노천탕도 있었어요.
VVIP는 14~23만원 / VIP는12~20만원 / Royal VR룸은 6~9만원 / Royal은 5~8만원 / Deluxe는 4~6만원 가격이었어요. 저희는 가장 넓고 좋은 VVIP방을 이용했어요.
VVIP 객실에 들어가자마자 일반 모텔이나 호텔에서는 볼 수 없는 거실이 있었어요. 거실에는 성인 두명이 누울 수 있는 크기의 쇼파가 있었고, 테이블도 있어서 음식을 시켜 먹기 좋았어요. 쇼파 맞은편에는 TV와 컴퓨터도 있었어요. 전기포트, 차티백, 믹스커피, 종이컵도 있었고, 그 아래에는 물과 음료수가 들어있는 냉장고도 있었어요.
미즈호텔 VVIP 객실에는 캘리포니아킹(180x200)사이즈의 침대가 2개나 있었어요. 침대방이 2개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하나는 거실 바로 옆에 있었고, 다른 하나는 욕조 옆에 있었어요. 위에 사진에 보이는 침대방이 거실 옆에 있는 방으로 큰 침대와 TV, 화장대가 있었어요. 화장대 위에는 일회용 어메니티와 가운, 수건도 올려 있었어요. 일반 모텔 가면 딱 위에 사이즈 같은 객실을 주시는데 미즈호텔은 이게 객실에 딸린 침대방이었어요.
이 방이 스파욕조 옆에 있는 침대방이었고, 저희는 이 침대를 이용했어요. 이 방에는 침대, TV, 화장대, 일회용 어메니티, 수건, 가운도 기본으로 있었고, 냉장고까지 있어서 사용하기 편했어요. 침구류도 깨끗했고 사이즈가 넓은 침대여서 둘이 자도 전혀 불편하지 않았어요.
방에 큰 사이즈 침대가 2개나 있고, 거실까지 있어서 4명이 와서 사용해도 좋을 것 같은 곳이예요. 물론 기본 인원이 2인이기 때문에 추가 요금이 있을 수 있답니다.
미즈호텔의 세면대는 건식으로 방 중간에 있었어요. 아무래도 침대방이 두개로 나눠져 있기 때문에 세면대가 중앙에 놓여 있는 게 사용하기 편했어요. 세면대에는 드라이기, 빗, 손소독제, 남성용/여성용 일회용 화장품이 비치되어 있었어요. 보통 화장품은 다회용이거나 남자, 여자 구분이 없는데 이렇게 일회용으로 구분되어 있는 걸 보고 사장님의 센스가 돋보였어요.
화장실과 샤워실도 분리되어 있었어요. 샤워실에는 다회용 바디워시, 트리트먼트, 샴푸가 있었어요. 화장실에는 비대가 있었고, 샤워실과 분리되어 있어서 건식으로 사용하기 좋았어요.
파주 호텔미즈의 장점 중에 하나인 스파욕조예요! VIP, VVIP방에만 있는 게 아니라 모든 객실에 있기 때문에 서울근교 파주여행 후에 숙소에서 피로를 풀기 좋을 것 같아요. 저희도 스파 욕조에 물을 받아서 스파를 하면서 와인을 마셨어요. 바로 이게 천국이지~ 싶더라구요.
일회용 어메니티를 보시면 안에 입욕제도 들어 있어요. 저희는 스파욕조 사용 후에 알게 되서 입욕제를 못 했어요. 스파 욕조 사용하시는 분들은 입욕제 사용하셔서 거품목욕 폼나게 하고 오세요!
VVIP와 VIP방의 하이라이트, 바로 노천탕(히노끼탕) 이예요. VVIP 객실에는 야외 정원이 넓게 있고, 위에 사진처럼 개별 노천탕도 있었어요. 야외 정원이 일반 테라스 라고 생각하시면 안돼요. 진짜 엄청 넓어서 산책 겸 한바퀴 돌 수가 있었어요. 길이 예쁘게 만들어져 있었고 조명도 들어와서 프로포즈 하기에도 굉장히 좋을 것 같은 곳이었어요.
저희도 노천탕을 이용해 봤는데, 욕조 아래에 빈 공간이 있어서 욕조 아래부터 욕조까지 물이 차는데 오래 걸렸어요. 욕조 아래에 물 덕분에 저희가 몸을 담그는 욕조에 있는 물이 잘 안 식어서 한시간 정도 있었는데도 따뜻하게 이용할 수 있었어요. 요즘같이 쌀쌀한 날씨에 얼굴은 시원하게, 몸은 뜨끈하게 담그고 있으니 너무 좋더라구요.
아침이 되어 밝을 때 찍어 본 VVIP객실의 정원이예요. 밤에는 어두워서 이렇게 예쁜지 몰랐는데 풀이 파릇하고 그네에 앉아서 밖도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미즈호텔의 서비스 중에 하나는 아메리카노를 직접 내려 주신는다는 거예요. 카운터에 가서 말씀드리면 직접 기계로 아메리카노를 만들어 주세요. 그리고 1층에는 스낵바도 있어서 간단한 과자와 머핀이 있었어요. 조식으로 아메리카노랑 머핀을 먹으면 든든하고 좋더라구요. 아메리카노를 내려 먹을 수 있기 때문에 방에 있는 커피 믹스는 안 먹게 될 것 같아요.
짠! 이렇게 아메리카노와 머핀을 가지고 방으로 올라왔어요. 정원 그네에 앉아 풍경을 보면서 따뜻한 아메리카노 한잔 했어요. 역시 머핀과 커피의 조화는 굿이었어요! 아침으로 먹기 딱 좋더라구요!
미즈호텔 주변에는 자동차극장, 헤이리마을, 프로방스 등 볼거리, 즐길거리가 많아서 주변에서 충분히 여행하시고 오시면 좋을 것 같아요. 숙소 노천탕과 스파욕조에서 피로도 풀고, 넓은 침대에서 잠도 푹 주무세요. 다음날 일어나서 따뜻한 아메리카노와 조식도 챙겨드시면 완벽한 여행이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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