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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세계유산 조선왕릉 ‘태릉 강릉’ 숲길, 서울 산책하기 좋은 길

by 숨숨숨니 2021. 12. 8.

가을이 끝나고 겨울이 다가왔네요. 가을은 즐겁게 보내셨나요? 저는 카메라를 장만해서 단풍 구경 겸 출사를 하려고 이곳 저곳을 돌아다녔어요. 출사를 하러 간 곳은 집이랑 가까운 조선왕릉 ‘태릉, 강릉’이었어요. 노원구에 위치한 조선왕릉으로 입장료도 저렴하고 사람도 많지 않아서 주말에 방문해도 즐겁게 보낼 수 있는 곳이예요.



태릉

태릉을 가시려면 지하철 6호선 화랑대역에서 내리셔서 버스를 타셔야 해요. 걸어 오시려면 20~30분 정도 걸리는 거리일 것 같아요. 서울 태릉과 강릉은 사적 제201호 유네스코 유산으로 2009년 6월 30일에 등재되었어요. 태릉은 조선 11대 중종의 세 번째 왕비 문정왕후 윤씨의 능이고, 강릉은 조선 13대 명종과 인순왕후 심씨의 능이예요. 항상 태릉만 가다가 이번에 태릉-강릉 숲길이 개방해서 강릉도 관람하고 왔어요.



태릉 강릉

관람시간은 2~5월 9:00~18:00(매표 17:30까지) / 6~8월 9:00~18:30(매표 17:30까지) / 11~1월 9:00~17:30(매표 16:30까지) 였어요. 저는 11월에 방문해서 17시 30분까지 관람이 가능했어요. 관람요금은 만25~64세의 경우 1,000원이었고 10명 이상의 단체는 800원이었어요. 노원구 주민이라면 50% 할인된 500원에 관람이 가능해요. 만 24세 미만, 만 65세 이상, 문화의 날의 경우 무료입장이라고 하니까 참고 하세요.



태강릉

입장권을 구매하고 태강릉 내부로 들어 왔어요. 들어오자마자 조선왕릉전시관이 보였어요. 조선왕릉전시관은 조선 왕릉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 된 것을 기념하여 같은 해에 개관했다고 해요. 저는 매년 태릉을 방문할 때마다 이 전시관을 관람했어요. 전시관에는 조선왕릉이 만들어지는 과정부터 시작해 제사 지내는 모습과 방법 등 흥미로운 내용들이 전시되어 있어요. 별도의 전시 관람료 없이 무료로 입장 가능해요.



태릉

이 곳이 조선 11대 중종의 세 번째 왕비 문정왕후 윤씨의 능이 있는 태릉이예요. 능으로 가는 길이 돌로 이뤄져 있었는데, 오른쪽과 왼쪽의 높이에 차이가 있었어요. 보이시나요? 왼쪽은 제향시 향과 축문을 들고 가는 길로 ‘향로’라고 부르고, 오른쪽은 제향을 드리러 온 왕이 걷는 길인 ‘어로’예요. 오른쪽에 왕이 걷는 ‘어로’ 위로 걸어가시면 돼요. 초등학교 때 체험학습으로 방문했을 때에는 이런 거에 관심이 없었는데 커서 오니까 이렇게 설명문도 읽게 되네요.



태릉

제향을 모시는 건물인 정자각에 올라가면 문 너머로 문정왕후의 무덤이 보였어요. 정자각 뒤쪽으로 가면 문정왕후의 무덤을 바로 볼 수 있었어요. 무덤 주위에는 능을 수호하는 돌로 만든 호랑이 ‘석호’와 사악한 것을 물리치는 양 ‘석양’을 볼 수 있어요. 무덤은 높은 언덕 위에 만들어져 있어서 일반 관람객은 멀리서 관람이 가능해요. 카메라로 최대한 잘 보이게 찍어본 사진이 위에 사진이예요.



태릉 강릉 숲길

항상 태릉만 관람하고 집으로 돌아갔는데, 올해 10월부터 태릉-강릉 숲길을 개방해서 태릉 구경 후 숲길을 따라 강릉까지 갈 수 있었어요. 저는 11월에 방문해서 9시~16시30분까지 이용가능했고, 입장 마감시간은 15시30분 이었어요. 태릉-강릉 숲길은 1.8km로 걸어서 30~40분 정도 걸렸어요. 숲길이 생각보다 가파라서 짧은 등산을 하는 느낌이 들었어요. 사람들이 생각보다 없어서 여유롭게 강릉으로 산책을 할 수 있었어요.



강릉

30~40분 정도 걸어가면 이렇게 강릉이 나온답니다. 저는 16시쯤 도착해서 입장 시간이 지난 시점이여서 숲길을 이용해서 태릉으로 다시 갈 수는 없었어요. 입장시간이 15시30분이니까 꼭 참고하세요. 강릉은 처음 오게 되었는데 태릉이랑 비슷한 모습을 가지고 있었어요. 차이점이라면 태릉에는 하나의 무덤이, 강릉에는 명종과 인순왕후의 무덤 2개가 있었어요.



강릉

태릉 보다 언덕이 높아서 무덤을 실제로 볼 수는 없었어요. 무덤 주위에 있는 돌로 만든 호위무사와 말이 살짝 보였어요. 실제로 보였으면 더 좋았을 것 같은데 약간 아쉽더라구요. 정자각 안에는 어떻게 제사를 지내는지, 제사 지낼 때 어떤 물건을 어느 위치에 놓는지에 대한 설명도 있었어요.



태강릉

강릉 정자각에서 찍은 향로와 어로, 홍살문의 모습이예요. 아마 능에 계신 명종, 인순왕후 심씨, 문정왕후 윤씨는 이 모습을 바라보며 관람객을 맞이하겠죠? 서울에서 산책하기 좋은 곳, 소풍하기 좋은 곳, 조용하게 시간 보내기 좋은 곳 찾으신다면 태릉, 강릉 방문해 보세요. 주변에 경춘선 철길도 있어서 철길도 구경하시고, 철길 주변에 카페에서 시간 보내시기도 좋으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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